
트럼프의 미국, 베네수엘라 대통령 마두로 체포 논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최근 단행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체포 군사작전과 덴마크령 그린란드에 대한 병합 위협은 국제 사회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독일, 프랑스 등 유럽의 핵심 동맹국들은 미국의 일방주의적 행동이 국제법과 다자주의 질서를 훼손하고 있다며 강력한 비판과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미국의 베네수엘라 개입은 단순히 정권 교체를 넘어, 중국을 견제하고 에너지 패권을 장악하려는 장단기적 전략의 일환으로 분석된다. 미국은 베네수엘라 원유 통제를 통해 중국이 막대한 이익을 얻고 있는 석유 암시장을 무너뜨리고, 장기적으로는 서반구 전체를 OPEC+에 대항하는 거대 산유 블록으로 재편하려는 구상을 하고 있다. 마두로 체포 작전은 초반에 미군 헬기가 피격되는 등 심각한 위기를 겪었으나 결과적으로는 성공했다.
유럽 정상들은 미국의 행동을 '강자의 법칙'이 지배하는 '도적의 소굴'로 세계가 변모하는 징후로 보고 있다. 이들은 미국이 스스로 주도했던 국제 규범에서 벗어나고 동맹국에 등을 돌리고 있다고 비판하며, 혼란스러운 국제 정세 속에서 유럽의 독자적인 역할과 영향력 강화를 촉구하고 있다.

미국의 베네수엘라 군사 개입: 전략과 실행
트럼프 행정부의 베네수엘라 군사 개입은 에너지 패권을 통해 지정학적 경쟁자인 중국을 견제하려는 다층적 목표를 가진 전략적 행동으로 분석된다. 프랑스 에너지 전문가 티에리 브로스 교수의 분석에 따르면, 미국의 베네수엘라 석유 통제 시도는 희토류 독점권을 가진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핵심 수단이다. 그는 "중국은 여전히 도널드 트럼프의 주요 고민거리이며 석유는 이를 해결하기 위한 무기 중 하나"라고 주장했다.
- 정권 충성도 시험: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일 "베네수엘라 과도 정부가 제재 대상이었던 고품질 원유 3천만∼5천만 배럴을 미국에 인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카라카스 새 정권의 협력 의사를 시험하는 첫 단계로 해석된다.
- 석유 암시장 고사: 베네수엘라 원유 수출의 대부분을 미국 통제 하에 둠으로써, 최대 수혜자인 중국이 이득을 보는 석유 암시장을 무력화하려는 목적이다. 중국은 수년간 베네수엘라, 러시아, 이란산 원유를 브렌트유보다 배럴당 약 20달러 싸게 구매하며 상당한 경쟁 우위를 누려왔다.
- 경쟁 격차 해소: 워싱턴은 중국이 '공식 시장'에서 미국 가격에 맞춰 원유를 조달하도록 강제함으로써 미국 기업에 불리하게 작용했던 경쟁력 격차를 줄이려 하고 있다.
- 에너지 지배력 강화: 브로스 교수는 "장기적으로는 에너지 문제가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베네수엘라는 약 3천억 배럴의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2035년까지 하루 350만 배럴의 산유량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미국 셰일가스 생산이 정점에 달할 시기와 맞물려 미국의 에너지 안보에 매우 중요하다.
- 서반구 산유 블록 구축: 미국의 궁극적인 전략은 미국, 캐나다, 브라질, 멕시코, 베네수엘라, 아르헨티나로 구성된 서반구 블록을 OPEC+에 맞먹거나 그 이상의 산유국 연대체로 만드는 것이다. 이를 통해 국제 유가 결정권을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로부터 가져오려는 것이다.

마두로 대통령 체포 작전의 전말
트럼프 대통령이 "완벽하게 수행됐다"고 자평한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체포 작전은 지난 1월 3일 새벽에 실행되었으며, 작전 초반 심각한 위기 상황에 직면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미 육군 소속 헬기들이 저고도 비행으로 수도 카라카스 상공을 통해 마두로 대통령의 은신처로 침투했다. 미군은 사전 전투기 공습과 사이버 공격으로 러시아제 방공망을 무력화했다.
마두로 은신처 접근 중 미군 MH-47 치누크 헬기 한 대가 공격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작전을 지휘하던 편대장이 다리에 세 차례 총상을 입었다. 헬기는 추락 위기에 처했으나, 조종사들의 분투로 간신히 착륙에 성공해 델타포스 병력을 내려준 뒤 베네수엘라 앞바다의 군함 이오지마함으로 복귀했다. 헬기에서 내린 델타포스 등 특수부대원들이 마두로 대통령 부부를 체포해 이오지마함으로 압송하는 데 성공했다. 작전 중 미군 부상자는 총 7명이며, 이 중 2명은 텍사스 병원에서 치료 중이고 5명은 임무에 복귀했다. 댄 케인 미 합참의장은 작전 성공 후 "잘 돌아가는 기계의 부품 하나만 고장 났어도 전체 임무가 위태로워졌을 것"이라고 말하며 작전의 아슬아슬했던 상황을 인정했다.


그린란드 병합 위협과 현지 반응
미국의 베네수엘라 군사 개입은 트럼프 행정부가 병합 야욕을 드러낸 그린란드에 직접적인 공포와 분노를 확산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부터 그린란드 병합 의지를 드러냈으며, 트럼프 행정부는 그린란드 확보를 위해 무력 사용 가능성까지 배제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최근 베네수엘라 사태는 이러한 위협이 단순한 수사가 아님을 보여주며 그린란드 주민들의 두려움을 구체화시켰다. 그린란드 주민들은 미국의 위협에 강한 거부감과 불안감을 표출하고 있다.

유럽 동맹국들의 강력한 비판과 우려
미국의 일방적인 군사 행동과 위협은 전통적 동맹 관계인 유럽 국가들의 강력한 비판을 촉발시켰다. 이들은 국제 질서의 근간이 흔들리고 있다고 경고한다.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은 미국의 대외정책을 정면으로 비판하며 국제 질서의 붕괴를 경고했다. 그는 이러한 변화의 원인으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함께 "우리의 가장 중요한 파트너인 미국의 가치 붕괴"를 지목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또한 미국의 행동이 다자주의를 위협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하며 유럽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외교 관계에서 "신식민주의적 공격성"이 두드러지고 있으며, "강대국들이 세계를 분할하려는 유혹에 빠진 세상"이라고 진단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미국뿐만 아니라 "점점 더 억제되지 않는 상업적 공격성"을 보이는 중국과 "불안정화를 초래하는 세력"인 러시아를 동시에 경계하며 유럽이 약화될 위험을 경고했다. 그러면서 그는 프랑스가 새로운 식민주의와 제국주의를 거부하고 혼란스러운 세상에서 스스로 힘을 키워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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